한화가 이승엽의 은퇴 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을 9위로 밀어내며 8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8-3 완승을 거뒀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첫 연승이자 시즌 4승째를 거뒀고,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최근 2연승을 달린 한화는 42승61패1무를 마크, 삼성(42승62패4무)을 반경기차 9위로 밀어내며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승엽의 첫 은퇴 투어 경기를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첫 공격부터 한화가 삼성을 몰아쳤다.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정근우의 중전 안타, 김태균의 우전 안타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송광민의 3루 내야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양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최진행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대거 4득점하며 기선제압했다.
2회말에도 한화는 2사 후 정근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태균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우규민의 3구째 바깥쪽 높은 139km 직구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17호 홈런. 스코어를 6-0으로 벌린 한 방이었다.
한화는 5회말 로사리오가 김승현의 4구째를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2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났다. 비거리 125m, 시즌 28호 홈런. 로사리오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김태균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송광민이 3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지난 4일 대전 KIA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시즌 첫 연승과 함께 4승(6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5승)째.
첫 원정 은퇴 투어를 가진 이승엽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9회 마지막 타석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삼성은 4회초 김성훈의 중전 안타, 이승엽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원석의 좌중간 적시타로 첫 득점했고, 6회초에는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와 다린 러프의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