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이 첫 은퇴 투어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한화 구단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의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열었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 구단과 선수단은 이승엽에게 응원 메시지를 손수 적은 베이스, 이승엽 등번호와 대전·청주 기록이 담긴 현판, 보문산 소나무 분재 등을 선물했다.
KBO리그 사상 첫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린 이날 대전 경기를 위해 한화 구단은 이승엽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전했다. 뜻깊은 행사의 첫 발을 내딛은 이승엽도 한화 구단, 선수단의 세심한 배려와 환대에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전 은퇴 투어를 마친 이승엽은 삼성 구단 홍보팀을 통해 소감을 전달했다. 이승엽은 "너무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부담스런 느낌마저 있을 정도였다. 정말 감사하고, 한화에서 마련해주신 소나무와 베이스, 현판 등 선물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은 "실제 은퇴 기념식에 서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오늘 대선배 송진우 선배로부터 선물을 받아 큰 영광이었다. 크게 박수를 보내주신 한화팬들과 원정경기까지 와주신 삼성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사상 첫 은퇴 투어가 국내 팬들에겐 생소할 수밖에 없다. 팬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란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된 부분이다"며 "은퇴 투어가 선수와 팬들이 즐거운 분위기로 축하해줄 수 있는 좋은 문화로 자리 잡아 아름다운 은퇴를 꿈꾸는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