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과한 보우덴, "장영석 괜찮다니 천만다행"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11 16: 46

투구 중 장영석(27, 넥센)의 머리를 맞춘 마이클 보우덴(31, 두산)이 직접 장영석을 찾아가 사과했다.
보우덴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13차전에서 4회 타자 장영석의 머리를 맞춰 즉각 퇴장을 명령받았다. 사고 후 보우덴은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으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영석은 즉시 앰뷸런스에 태워져 구로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진결과 다행히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석 감독은 "장영석이 다행이다. 시간을 갖고 두고봐야 한다. 진료상 문제는 없었지만 오늘은 휴식을 준다. 맞은 부위가 먹먹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우덴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직접 장영석을 찾아가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보우덴은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그는 "누구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직구를 던졌는데 실수로 공이 빠져 장영석을 맞추게 됐다. 맞는 순간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보우덴은 장영석의 손을 맞잡고 "정말 미안하다. 괜찮냐?"고 물었다. 장영석 역시 "괜찮다. 걱정 말라"며 보우덴을 안심시켰다. 보우덴은 그제야 표정이 풀리며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장영석은 "어지러움도 없다. 괜찮다"고 확인했다.
한편 넥센은 장영석 대신 1루수에 채태인을 출전시킨다. 지명타자에 이택근이 나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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