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쳐서 다행입니다".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41)이 한숨 놓았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은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팬들께서 헛걸음하지 않게 됐다.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 아쉬웠을 텐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이글스파크에는 거센 비가 내렸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그라운드를 적셨다. 한화 구단에서 대형 방수포를 깔아 내야를 덮었지만 1시간 넘게 내리는 비로 인해 경기가 연이틀 우천 연기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오후 5시를 넘어 비가 그쳤고,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구장 관리요원들이 그라운드 정비에 나섰고, 경기도 당초 예정된 6시30분이 아닌 7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첫 원정 은퇴 투어에 나선 이승엽과 대전 은퇴 투어 경기를 보고 싶어한 야구팬,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세심하게 준비한 한화 구단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었다.
한화 구단이 준비한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도 정상 진행된다. 이미 오후 5시30분부터 36명의 어린이 팬들과 사인회를 가졌다.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30분부터는 10분간 이승엽 관련 영상이 전광판에 나오며 한화 구단 선물과 선수단 기념품이 전달된다. 경기 시작 후 이승엽의 첫 타석엔 특별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