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KIA에 약했던 로치, 강했던 주권으로 대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1 17: 25

"로치의 약세와 주권의 강세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0차전을 치른다. 전날(10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며 kt로서는 한숨 돌렸다. 주중 부산에서 롯데와 2연전을 모두 내준 상황. 긴 이동거리에 지친 선수들에게는 단비였다.
kt는 10일 선발로 돈 로치를 예고했다. 로치는 지난 4일 수원 SK전에 선발등판했다. 5일 휴식 후 정상 등판이었으나 우천으로 등판이 밀렸다. kt는 11일 선발투수로 로치가 아닌 주권을 예고했다. 로치가 만일 12일 인천 SK전에 등판하더라도 최소 7일의 휴식을 갖고 등판하게 되는 셈이다.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로치가 '레인 맨'이다. 올 시즌 8번의 우천 연기 중 네 번이 로치 등판일이었다"라며 "KIA 상대로 약했던만큼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라고 로치의 등판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11일 선발투수는 주권. 올 시즌 시작부터 줄곧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부진이 거듭되며 1군 말소와 불펜행이 이어졌다. 올 시즌 22경기(9경기 선발)에 등판해 53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7.76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선 9경기서는 33⅓이닝 소화에 그치며 1승4패, 평균자책점 8.91로 고전했다. 후반기 4경기서도 불펜으로만 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50으로 좋지 못한 채 1군에서 말소됐다.
이날 등판에 맞춰 12일 만에 콜업. 김진욱 감독은 "(주)권이의 초반 부진은 지난해 이닝 수의 영향이라고 본다"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오히려 플러스가 됐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감독은 "주권이 KIA 상대로 강했다. 그 점을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로치는 올 시즌 KIA전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61로 고전했다. 반면 주권은 올 시즌 3경기서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괜찮았다.
kt는 8일 선발투수였던 김사율이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사율이 손가락 부상으로 1군 말소된 정성곤의 자리를 메우던 상황. 김사율마저 마뜩찮으며 한 자리가 비게 된 셈이다. 그 자리를 한동안 주권이 메울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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