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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의 인디살롱] “일개미처럼 열심히” 최유와 도재의 인디팝듀오 앤츠

[OSEN=김관명 기자] 작사작곡을 하는 최유(26)와 노래를 하는 도재(29)가 만났다. 일개미처럼 열심히 산다는 뜻에서 팀 이름을 ‘앤츠’(Ants)로 지었다. 지난해 10월 첫 EP ‘Ants Say’가 나왔고, 올 1월에 싱글 ‘딱 10분만’, 4월에 싱글 ‘내가 널’이 나왔다. 그리고 말복인 오늘(11일) 새 싱글 ‘싸우지말자’가 발매됐다. 네이버 뮤지션리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앨범발매 프로젝트 시즌2’ 2번째 선정 지원곡이다.

‘혼자 앉은 버스에서 한참을 생각했어 돌아서던 네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혀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 따져서 뭐 해 난 지금 그냥 조금 후회가 돼 / 멈춰버린 메신저에 글자를 썼다 지웠다 망설이는 이 순간은 너도 똑같을 거야 더 이상은 안되겠어 너에게로 갈게 만나서 얘기해 /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더는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아까워 죽겠으니까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다신 이겨도 지는 거야 널 사랑하고 있으니까'(싸우지말자 #1)
'모든 것들에 ‘처음’이 붙던 짧은 만남도 간절했었던 그때를 우리가 다 잊어가는 건 아닐까 Uh 익숙한 게 뭔지 날 바보로 만들었어 지금 만나러 갈게 /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더는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아까워 죽겠으니까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다신 이겨도 지는 거야 널 사랑하고 있으니까 / I love you I always do woo ah woo ah 변하지 않을게 oh I love you I always do woo ah woo ah 불안하지 않게 내가 잘할게 /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더는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아까워 죽겠으니까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다신 이겨도 지는 거야 널 사랑하고 있으니까 /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더는 싸우지 말자 우리 싸우지 말자 다신‘(싸우지말자 #2)

가사 내용 그대로 다투고 헤어진 연인의 뒤늦은 미안함과 애틋함을 담았다. ‘싸우지말자’라는 다섯글자의 반복이 묘하게 귓전에 오래 남는 미디움템포곡이다. 앤츠를 앨범 발매 하루 전인 지난 10일, 소속사 문화인 사무실에서 만났다.

= 반갑다. 먼저 앨범발매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본인 소개를 자세히 해달라.


(최유) “92년생 최유다. 고등학생 때부터 작곡에 관심이 있었지만 딱히 음악을 전공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서 대학은 광고디자인과를 나왔다. 졸업후 우연찮게 녹음실의 엔지니어로 취직했다. 아무 지식이 없는데도 여자애가 “열심히 청소하고 야근도 하고 배우겠다”는 말을 대표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처음에는 인턴처럼 6개월 동안 사수 옆에서 정말 열심히 배우고 일했다. 아침마다 청소도 하고. 그러다 엔지니어 직함을 정식으로 달고 1년반 정도 제대로 일하며 작곡가가 디렉팅을 하는 것, 장비를 쓰는 것을 수없이 지켜봤다. 엔지니어는 작년에 데뷔하면서 그만뒀다.”

= 어떻게 데뷔하게 됐나.

(최유) “엔지니어로 일을 하면서 나도 곡을 써서 음원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곡을 하나 만들어 가이드 보컬을 부탁한 게 도재 오빠다. 도재 오빠는 예전 카페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알게 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목소리가 노래와 잘 어울렸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2016년 10월 발매된 데뷔 EP 타이틀곡 ‘예쁜 너니까’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과 택이를 보면서 만들었다. 문화인과는 지난해 7월 계약을 맺었다. 회사가 있으니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열심히 살게 된다. 일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도재) “89년생으로 본명은 도재경이다. 중학생 때부터 음악 듣는 것,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재수 시절 수능 보기 3개월 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에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다. 결국 수시로 실용음악과에 보컬 전공으로 들어갔고, 전역 후 복학하기까지 1년 정도 시간이 있어 혼자 버스킹을 하거나 팀을 이뤄 같이 음악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에 최유로부터 제안을 받고 팀을 하게 된 것이다.”

= 영상을 보면 최유는 건반, 도재는 기타를 연주하더라.

(최유) “곡 작업을 할 때는 연주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으로 한다. 그런데 듀오 이미지로 데뷔하다보니까 회사에서 연주를 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열심히 건반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도재) “저도 잘 치는 기타가 아니다. 공연 준비도 해야하니까 최유처럼 열심히 배우고 있다.”

= 팀명 ‘앤츠’는 언제, 어떻게 지었나.

(최유) “팀 이름이 사실 굉장히 많이 뒤집어졌다. 문화인과 계약서를 쓸 때만 해도 ‘길벗’이 팀명이었다. 그러다 일개미라는 뜻의 ‘앤츠’가 왠지 열심히 사는 이미지도 있고, 두 글자로 딱 떨어지는 맛도 좋아 팀명으로 정했다. 데뷔 EP 재킷도 개미 옷을 입은 사람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도재) “장난스럽고 귀여우며 친근한 이미지도 있다.”

= 올 4월까지 EP 1장, 싱글 2장을 냈는데 네이버 뮤지션리그 앨범발매 프로젝트에 굳이 지원한 계기는.

(최유) “뮤지션리그라는 플랫폼은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이를 통해 잘 된 밴드도 많고. 어쨌든 자주 들어가서 여러 음원을 듣곤 했는데, 회사에서 앨범발매 프로젝트라는 게 있는데 저희가 신인이니까 한번 지원해보면 좋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래서 뮤지션리그에 곧바로 가입, 데모곡으로 올린 게 ‘싸우지말자’다. 갖고 있던 곡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편하며 평범한 곡을 골랐다. 누가 들어도 공감이 가야 했으니까.”

=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곡으로 뽑혔을 때 기분은 어땠나.

(최유) “선정되고 나서는 ‘뭐지? 진짜 된 거야?’ 싶었고, 이후에는 ‘잘 됐다’ 좋아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녹음실도 소개해주고 앨범 재킷 디자이너와 협업도 추진하면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겠다’ 싶었다. 그만큼 부담이 됐다. 음원이 발매된 후 첫 주말이 힘들 것 같다. 직접 작업을 한 사람 입장에서 편안하게 남의 노래처럼 지켜볼 수는 없으니까. 어쨌든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다.”


= 앨범 재킷은 누가 디자인했나.

(최유) 그리폴리오에서 활동하는 타그트라움이라는 일러스테이터 분이다. 너무 화려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일러스트가 저희 노래와 잘 맞을 것 같았다. 저희가 원하는 대로 담백하게 표현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이 분으로 해달라고 네이버측에 부탁했다.”

= 재킷 디자인을 보면 두 갈래 길이 마치 소속사 문화인의 사람 ‘인(人)’자를 닮았다.

(최유) “하하. 두 갈래 길에 두 사람이 서 있지만 결국은 합쳐진다는 그림이다. 같은 방향을 보고 걸어가는 만큼 싸우지 말자는 얘기다. 원래 색깔은 청녹색 잔디밭에 하늘색 하늘이었는데, 아무래도 가사와는 잘 안맞는 것 같아 포토샵으로 여러 색감을 만져보다 지금의 색깔이 나왔다. 그래서 다시 색을 수정해달라고 부탁드려 완성작이 나왔다. 음악사이트에서도 지금 완성작이 눈에 더 잘 띌 것 같다.”

= 데모곡과 완성곡 차이는 많이 나나.

(최유) “편곡과 사운드가 확 달라졌다. 데모곡의 피아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무난하게 흘러갔는데, 완성곡은 리얼 피아노와 일렉 기타, 심지어 스트링도 들어갔다. 리듬도 더 다이내믹해졌고. 진짜 기타를 뜻는 손맛이 느껴지지 않나. 하지만 스트링은 믹스 단계에서 빠졌다.”

= ‘싸우지말자’의 리스닝 포인트를 짚어본다면.

(도재) “연애를 하다가 별 것도 아닌 걸로 시작해서 싸우고, 막상 싸우고 나서는 뒤늦게 후회를 하는 그런 감정들에 포커싱을 맞춰 들으시면 좋겠다.”

(최유) “모든 노래가 그렇듯 포커싱은 후렴이다. ‘싸우지말자’라는 다섯글자가 되게 중독성이 있더라. 이 부분이 사이다처럼 톡 쏴서 사람들 귀에 박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실 이 곡은 꼭 연인사이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모든 경우에도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앤츠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 계획인가.

(도재)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앤츠식으로 담아내고 싶다.”

(최유) “윤종신 선배님의 작사 스타일을 무척 좋아한다. 누가 들어도 ‘맞아’ 이럴 정도의 생활밀착형 가사를 쓰신다. 지금까지 저희가 발표한 곡들도 다 그랬지만 앞으로도 너무 독특하거나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고, 사람의 일상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

= 앨범 계획은.

(최유) “정규앨범을 준비할 것 같다. 그 전에 올해 안에 여성 보컬분과 콜라보 싱글을 낼 계획이다.”

= 앨범발매 프로젝트가 앤츠라는 팀에 새로운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 수고하셨다.

(앤츠) “수고하셨다.”

/ kimkwmy@naver.com
사진=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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