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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출전정지' 김승대, FIFA의 규정이 영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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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도대체 왜 김승대(포항)은 중징계를 받게 됐을까.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승대에게 출장정지 5경기 제제금 500만 원의 징계처분을 부과했다. 또 김승대는 추가 징계로 인한 출장정지 5경기 때문에 기존 2경기와 합쳐 총 7경기 동안 나설 수 없다.

일단 첫번째 징계는 상대 선수에 대한 거친 플레이다. 지난 25라운드 전남전서 김승대는 전반 10분 상대 선수 무릎부근을 스터드로 찍었다. 심각하게 위험한 행위였다.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퇴장에 대한 문제 보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K리그 클래식은 현재  VAR(Video Assistant Referees) 시스템을 도입, 사용하고 있다. VAR 시스템의 가장 주된 것은 심판이 보지 못한 문제를 비디오 리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시 판정을 내리는데 있다.

VAR은 단순히 K리그가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자 시스템이다. FIFA는 최근 총 3차례 국제 대회서 VAR를 시험 가동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과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 그리고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VAR를 운용했다. 그리고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VAR을 운용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뿐만 아니라 VAR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다. 세리에 A(이탈리아)는 다음 시즌 도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독일)과 포르투갈리그에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K리그는 지난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도입했다.

문제는 FIFA는 VAR에 대한 로컬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선수 및 코칭 스태프 그리고 구단 관계자는 VAR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나타낼 수 없다. 프로야구 및 다른 스포츠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FIFA는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경기를 지켜보던 VAR 심판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된다.

만약 심판 외에 다른 이가 VAR 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 인정되지 않고 징계를 받는다. 심판 권위에 대한 도전과 같다.

따라서 김승대의 추가징계는 VAR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다. 김승대는 주심이 VAR 확인 결과 퇴장 판정을 하자, 경기장을 나가면서 VAR을 왜 하냐는 등 욕설이 섞인 부적절한 발언를 하며 RRA(Referee Review Area, 비디오 판독 구역) 구역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경기장에서의 거친 플레이 보다 무분별한 행동이 더 문제였던 것. 특히 심판에 대한 욕설까지 나왔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커지고 말았다.

K리그는 VAR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FIFA와 K리그가 가장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VAR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한 김승대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운동장 폭력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행동이 이번 징계의 가장 주된 이유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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