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1·미네소타)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로체스터의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노포크(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1리에서 2할6푼3리로 조금 올랐다.
1회부터 타점이 올라갔다. 1-0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임한 박병호는 3루수 방면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타구가 느렸고, 3루수가 대시해 공을 잡았을 때는 이미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뒤였다. 박병호도 1루에 들어갔다. 행운이 가미된 타점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박병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쳐냈다. 박병호는 이후 레지나토의 적시타 때 득점도 기록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3으로 앞선 9회 팀이 동점을 허용해 박병호는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다. 4-4로 맞선 1사 1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박병호는 두 개의 볼을 연속으로 골라냈다. 4구째 변화구에 헛스윙을 한 박병호는 5구 변화구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6구째 몸쪽 공을 위협적인 파울볼로 만드는 등 끈질기게 저항했다. 결국 7구째 높은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로체스터는 이후 2사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박병호는 연장 10회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선두 레지나토의 안타에 이어 1사 후 가버가 2루타를 쳐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병호가 끝내기 기회를 맞이했으나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로체스터는 연장 12회 2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