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이닝 연속 무실점에도 가을야구 선발 로테이션을 장담할 수 없다. LA 다저스의 강력함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주간 파워랭킹을 발표하며 다저스를 1위에 올려놓았다. 시즌 80승33패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다저스이기에 파워랭킹 1위도 너무도 당연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를 설명하며 '좋은 예가 얼마나 우스운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다'며 류현진을 거론했다. '류현진이 1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던지고 있지만,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을 경우를 가정하면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에도 들지 못한다'며 다저스 선발진의 강력함을 설명하는 예로 든 것이다.
이어 CBS스포츠는 '리치 힐은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에 선정되며 다저스의 4번째 선발투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커쇼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다르빗슈, 그리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알렉스 우드가 1~3선발을 형성한 가운데 힐이 7월 완벽한 반등세를 보이며 '가을 4선발' 모양새가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마지막 이닝부터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포함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7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전성기 버금가는 투구로 부활을 알렸다. 다만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커쇼-다르빗슈 원투펀치가 확고하고, 올 시즌 14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우드도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피로 누적 우려를 씻어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베테랑 힐도 최근 10경기는 6승2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부상자가 없다면 1~4선발은 고정이다.
최근 15이닝 연속 무실점에도 포스트시즌에 선발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다저스는 강력하다. 류현진으로선 지금 기세를 쭉 이어가 빈틈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 아직 시즌은 49경기 남아있고, 류현진에게도 10번에 가까운 선발 기회가 있다. 벌써 포기하기엔 이르다.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