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선동렬호가 코칭스태프 인선을 확정했다. KBO는 10일 선동렬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을 발표했다. 이강철 두산 베어스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트윈스 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 등 총 6명이 선임됐다. 다음은 선동렬 감독과의 일문일답.
-코칭스태프 구성 배경은.
▲대회 특성상 젊은 선수들과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코치진이 선수들과 나이 차가 크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젊고 유능하고 소통에 능한 코치들을 선임했다. 대표팀은 짧은 기간동안 준비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각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선수들이 잘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끄는 게 코치의 역할이다. 코치보다 야구 선배로 다가가야 한다.
-투수 출신 감독으로서 타격 코치 선임에 더 신경을 썼을 것 같다.
▲김재현 코치는 능력이 뛰어나고 젊은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판단했다.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대표팀 투수 코치 시절 신들린 투수 교체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도 투수 교체 등은 직접 맡을 계획인가.
▲감독이 되면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내가 볼 수 없는 부분을 보는 게 코치진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강철 코치는 능력이 뛰어나고 현역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서로 거리낌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수석 코치 겸 메인 투수 코치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지일파 코치들이 눈에 띈다.
▲이종범 코치를 비롯해 정민철 코치, 김재현 코치, 소프트뱅크에서 연수중인 진갑용 코치까지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 지일파 코치를 선별한 건 아니다. 많이 배우고 오면 좋은 거 아닌가.
-예비 엔트리 구성 계획이 궁금하다.
▲(1군과 퓨처스 경기) 현장에 가서 직접 지켜보기도 하고 요즘 인터넷이 발달했으니 포털사이트 동영상도 최대한 활용하겠다.
-전력 분석팀 가동 등 지원팀 운영 계획은.
▲KBO에 여러 부분에 대해 요청할 생각이다. 상비군 구성도 마찬가지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KBO의 아낌없이 지원이 필요하다. KBO와 자주 상의할 생각이다.
-일본에서도 선동렬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큰 관심을 보인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니 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 야구의 심장부와 같은 도쿄돔에서 뛴다는 건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지금껏 도쿄돔에서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도쿄 올림픽 또한 도쿄돔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데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뛴다면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번 대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정후가 대표팀에 승선하면 한국 야구에 새로운 역사가 탄생한다.
▲코칭스태프가 모여 선수 선발 회의를 해야 하지만 현재 모습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