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장세' 두산, 연승 후유증도 없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11 05: 49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바로 반등 포인트를 만들었다. 후반기 두산 베어스가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두산은 10일 고척 넥센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전날 9연승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지우고 다시 승리 쌓기에 나섰다.
많은 팀들이 긴 연승을 달린 뒤 연승 행진이 중단될 경우 연패로 이어지는 '연승 후유증'에 빠지곤 한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분위기가 좋아 인식하지 못했던 긴장감과 피로감 등이 패배와 함께 일제히 몰려들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다시 연승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나오는 것 등 이유는 다양하다.

실제 올 시즌 시즌 초 LG가 6연승 뒤 5연패 수렁에 빠졌고, NC 역시 지난 7월초 5연승 뒤 5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반면 후반기 두산은 연패를 잊었다. 두 차례의 긴 연승 행진을 달렸던 가운데, 연승 행진이 중단돼도 곧바로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기를 앞두고 2연승을 달린 두산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5경기를 내리 잡으면서 7연승을 달렸다. 이후 1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 후 1패를 당해 연승이 중단됐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이후 두산은 8연승을 달렸다. 8연승은 올 시즌 두산의 최다 연승.
그리고 지난 9일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데뷔 이후 한화를 상대로 무패를 달리며 '독수리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유희관을 내고도 당한 패배였던 만큼 두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따랐다.
연승이 중단된 가운데 지난 10일 넥센전에서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선취점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하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3-2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번에는 보우덴이 타자 머리에 맞는 사구를 기록하면서 갑작스레 마운드를 내려갔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긴급 투입된 김명신이 급한 불을 껐다. 위기의 상황 속 타자들은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내며 넉넉하게 점수를 벌렸고, 김명신이 2실점을 했지만, 이후 김승회, 김강률, 이용찬이 남은 이닝을 잘 막으며 승리를 잡았다.
결국 두산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잡고, 연승 중단 후유증 없이 다시 한 번 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울러 두산은 올스타전 이후 21경기에서 17승 1무 3패로 두산은 0.850이라는 압도적인 승률를 유지하며 2위 NC를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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