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필라델피아)가 유망주 콜업의 직격탄을 피했다. 그러나 유탄을 맞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필라델피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에서 1루수 겸 좌익수인 리스 호스킨스(24)를 콜업하고 대신 외야수 카메론 퍼킨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25인 로스터에 호스킨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김현수의 자리가 위협받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주전 외야수인 알테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이에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호스킨스에게 기회를 줬다. 주 포지션이 1루인 호스킨스는 최근 좌익수로도 뛰고 있어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트리플A 1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OPS 0.966, 29홈런, 91타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필라델피아는 호스킨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11일 메츠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킨다. 에레라가 중견수, 윌리엄스가 우익수로 뛰며 김현수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이 1할2푼5리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은 3할3푼3리지만, 장타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호스킨스가 1루와 좌익수를 오갈 가능성이 커 김현수의 입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라이스 호스킨스(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