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이너리그 유망주 리스 호스킨스(24)를 콜업한다. 좌익수로 출장할 호스킨스의 콜업으로 김현수(29)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호스킨스가 이날 콜업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좌익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스킨스는 필라델피아 팬들이 애지중지 기다리는 거포 유망주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뽑힌 호스킨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출루율/장타율 .284/.385/.581과 29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더블A에서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38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파워 뿐만 아니라 정교함에서도 발전을 이뤘다. 그는 64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75개에 그쳤다. 지난해 더블A에서 볼넷/삼진은 71개/125개였다. 필라델피아는 호스킨스를 준비된 메이저리거로 기대하고 있다.
호스킨스의 주포지션은 1루수, 그러나 최근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을 앞두고 좌익수로 출장해왔다. 좌익수는 대학 이후로 뛰지 않은 포지션이다. 필라델피아는 외야수 애런 알테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어 호스킨스가 빅리그 데뷔를 하기에는 좌익수가 최적이라고 봤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1루수로 토미 조세프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조세프는 올 시즌 타율 2할4푼4리 16홈런 54타점을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는 조세프 시즌 후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하며 성적을 낼 기회를 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은 호스킨스는 당분간 좌익수로 출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 7일 콜로라도전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하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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