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넘은 이정후, 신인 최다안타도 ‘시간문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11 05: 46

이정후(19, 넥센)가 23년 묵은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13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시즌 136안타를 신고하며 1994년 김재현이 기록한 고졸신인 최다안타(134개) 기록을 단숨에 경신했다.
이정후는 3회 좌익수 앞 안타로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 타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5회 다시 한 번 안타로 출루했다. 역대 최고의 고졸신인 타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7회에도 다시 한 번 안타를 생산하며 ‘안타기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이종범 해설위원, 이정후 부자에게 경사스런 날이었다. 이종범 위원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팀에 외야 및 주루코치로 선임됐다. 이정후의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높아 부자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크다.
이종범 위원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신인시즌 133개의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이미 아버지의 기록을 넘었고, 올스타까지 선정됐다. 올 시즌 이정후는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 신인상 후보다. 이정후는 아버지도 받지 못한 신인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이정후는 1994년 서용빈이 세운 신인 최다안타(157개) 경신에 도전한다. 올 시즌 이정후는 107경기에 모두 출전해 136개의 안타를 치며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가 지금처럼 경기당 1.27개의 안타를 친다고 가정해보자. 남은 37경기서 47개의 안타를 추가, 총 183개의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정후는 앞으로 17경기 정도를 더 뛴다면 서용빈의 신인최다기록까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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