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심각한 결정적 부족을 드러내며 패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1-2로 석패했다. 경기 내용을 되짚어 보면 답답했다. 10안타 4사사구로 단 1점에 그쳤다.
5회까지 10명의 주자가 출루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매 이닝 주자가 2명 이상 출루했다. 그러나 홈으로 돌아온 이는 단 한 명에 그쳤다. 장타가 없고,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병살타가 3개나 나왔다.
1회 첫 찬스는 병살타로 날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백창수는 2볼에서 타격했으나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였다.
2회에는 하위타순의 채은성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2사 후였다. 2사 1,2루에서 손주인의 삼진으로 공수 교대.
1-1 동점인 4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로 출루하자, 유강남은 희생번트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는 1루로 견제구를 던졌고, 채은성은 무게 중심을 2루쪽으로 옮겼다가 귀루하다 태그 아웃됐다. 허무하게 무사 1루가 사라졌다.
10개의 출루 중 유일한 득점은 이형종의 재치로 가능했다. 3회 2사 2,3루에서 이형종은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 안타를 시도해 1-1 동점에 성공했다. 다이아몬드의 초구에 스윙을 하려다가 바로 번트로 바꿔 3루 쪽으로 기막히게 타구를 굴러 내야 안타가 됐다.
9회 마지막 공격, 대타 정성훈이 중전 안타를 때린 후 대주자 황목치승으로 교체됐다. 투수의 폭투로 2루 진루, 대타 강승호는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에서 박용택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날 3번째 병살타로 경기가 끝나버렸다.
SK 선발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7회까지 9안타를 때리며 공략하는 듯 했으나, 2사 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도 다이아몬드를 완전히 공략하지 못했다. LG의 결정력 부족으로 다이아몬드는 LG전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실점)의 빼어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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