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30)는 아직 관리가 필요하다.
양의지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공에 맞아 왼쪽 다섯 번째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일본에서 약 2주간 치료를 받은 그는 2군을 거쳐 지난 7월 25일 1군에 복귀했다. 양의지는 8월 1일 롯데전 복귀 후 첫 선발로 투입됐다.
10일 넥센전을 앞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가 왼손으로 배트를 잡을 때 아직 아프다고 한다. 약간 뻑뻑한 상황이다. 상황을 봐서 빼주려고 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두산은 후반기 맹렬한 기세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발진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치고 올라가고 있지만, 선발투수 한 명이 잘못되면 큰일이다. 선발투수들이 괜찮다고 하면서 힘든 내색을 안 한다. 유희관이 200이닝을 던지면 좋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마무리하겠다는 욕심이 많다. 장원준도 걱정된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즌 중반 부상에서 복귀한 보우덴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복귀 후 잘해주고 있다. 쉬었다 던지니 압박감은 더 심할 것이다. 144경기를 하나도 안 빠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선수들에게 부상주의를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