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승아에서 배우 오승아로. 오승아가 데뷔 7년만에 홀로서기에 나섰다. KBS 2TV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에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끄는 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 생애 첫 엄마 연기까지 도전하며 활동 2막을 화려하게 연 것.
"그동안 일곱 명이랑 파트를 나눠서 노래를 부르고 예능 나가서도 각자 맡은 역할들을 했었는데, 주인공으로 모든 걸 감당한다는 게 부담되고 책임감이 엄청 났어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죠. 그래도 작품하면서 감독님들이나 스태프들이 잘 알려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너무 감사드리고 긴 작품 하면서 저의 부족한 점도 알게 돼서 그걸 보완하고 연습해서 더 좋은 작품 하고 싶어요."
지난 7년간 활동해온 걸그룹 레인보우는 2016년 11월 DSP와 전속 계약을 종료, 멤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워낙 멤버들 간의 우정이 돈독했을 뿐 아니라, 더욱 빛을 발하지 못하고 활동을 마무리지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이 향했던 바.
"음반 활동을 쉬지 않고 했었는데 갑자기 마무리한다는 게 아쉽고 섭섭한 면이 있었죠. 그래도 각자가 원하는 방향성이 있고 해체했다고 해서 우리의 사이가 틀어진 건 아니니까요. 음반 활동 했던 걸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각자의 길을 응원하는 걸로 마무리했어요."
이로써 레인보우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멤버들의 우정은 여전했다. 배우로 전향한 오승아를 위해 멤버들이 직접 모니터를 해준다며 우는 표정을 따라하며 놀리고 장난을 치거나, 발성이나 감정에 대한 진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는 것.
"직접 본방사수를 하는 건 아니지만 조언도 많이 해주고 모니터도 열심히 해줬어요. 지숙이는 8월 달에 솔로로 나오잖아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응원 많이 해주고 있는데 다같이 홍보도 해줘야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줌마가 돼서 레인보우로 앨범을 내보는 것도 스페셜할 것 같다고 한 적이 있어요.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우리끼리는 팬들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작은 팬미팅이라도 카페에서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지금은 예능과 연기 등 각자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레인보우지만, 7년차 걸그룹이었던 만큼 멤버들끼리 모이면 후배들에 대한 얘기도 종종 나눈다는 전언. 특히 오승아는 전 회사였던 DSP 소속 걸그룹 에이프릴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저희끼리 모이면 '인기가요' 틀어놓고 봐요. '요즘 애들은 어떤가' 하고 괜히 'TT'도 따라해보고, 너무 하다면서(웃음). 멤버 중에 한 명이 워너원이 빠져서 다 같이 모여있을 때 얘기하기도 했어요. 또 재경이 동생이 지금 컴백했는데, 그 안에도 '프로듀스101'에 나왔던 친구가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죠. 눈 여겨 보는 후배는 에이프릴이죠. 너무 상큼발랄하고 사랑스러워서 뮤직비디오도 챙겨봐요. 아무래도 연습 시간을 지켜보고 데뷔한 애들이라 더 애정이 가죠."
앞서 말했듯 이제는 레인보우 승아가 아닌 배우 오승아의 이름으로 다시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오승아. 그는 어떠한 수식어보다 '배우'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며 "그동안 레인보우 오승아로 불려왔기 때문에 그걸 떼기도 쉽지 않고 뗀다고 하면 서운할 거 같지만, 배우 오승아라고 하면 뭔가 이뤄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돌이 아닌 배우의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