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오늘도 수원에는 비가 내릴까. KIA가 수원에 올 때마다 비구름도 함께 하는 모양새다.
kt와 KIA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최하위' kt는 주중 롯데와 2연전을 모두 내주고 홈으로 돌아왔다. 반면, '리그 선두' KIA는 주중 넥센과 홈 2연전을 1승씩 나눠가졌다.
극명한 분위기의 양 팀. 그러나 경기 성사 여부 자체가 미지수다. 오후 3시 30분 현재 홈팀 kt 선수단은 타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캐치볼로 몸을 푸는 정도다. 내야에는 거대 방수포가 깔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세 차례나 우천 연기됐다. 그 시작은 7월초였다. KIA는 지난 7월초 원정 9연전을 치렀다. 잠실과 문학, 수원을 거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원정 9연전의 마지막 시리즈인 수원 kt 3연전은 한 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7일 경기는 개시 직전 연기됐고, 9일 경기는 2회까지만 진행되고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이어 8월초 3연전 맞대결도 한 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7차례 우천 연기를 경험했는데, 서로를 만났을 때만 세 번이다. 특히 KIA는 수원에서 4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올 시즌 유달리 우천 연기가 적은 가운데 독특한 매치업이다.
결국 KIA와 kt는 올 시즌 9번밖에 만나지 못했다. 이 두 매치업을 제외한 10개 구단은 모두 서로 최소 10번 이상 만났다. 두 팀간 상대 전적은 KIA가 5승4패로 앞서고 있지만 성에 찰 수준은 아니다. KIA와 kt로서는 이날도 날씨 변수를 감안한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레이더 영상에 따르면 수원지역에 비구름은 없다. 하지만 비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비 예보가 내려진 상황. 과연 두 팀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 우천 연기'를 경험할지 지켜볼 일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