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헥터-양현종 동반 20승, 좋은 결과 있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0 17: 05

올 시즌 최고의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다승 1~2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이들의 20승을 사령탑도 바랐다.
KIA는 10일부터 이틀간 수원 kt위즈파크서 kt와 2연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린 넥센과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하고 원정길에 올랐다. 전날(9일) 경기서는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10-1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개인 최다 타이인 16승을 거뒀다. 타선도 장단 11안타로 양현종을 지원사격했다.
10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이가 좋은 경기해줬다. 점수 차도 넉넉하고 날씨가 더워 조금 일찍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4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양현종은 최소 8차례 정도 등판이 가능한 상황. 22년만의 토종 선발 20승도 노려봄직하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도 그렇고 헥터도 마찬가지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는 헥터 노에시가 나선다. 전반기 17경기서 116⅔이닝을 던지며 14승무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던 헥터는 후반기 4경기서 24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좋았던 2경기서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으나 패전을 떠안은 2경기서는 평균자책점 6.55로 좋지 못했다.
'퐁당퐁당'의 경기력. 김기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더우면 지치지 않나. 아마 연승 때 본인도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첫 패전을 기록한 경기 때도 본인이 내려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헥터는 지난 7월 23일 광주 롯데전서 첫 패전을 당했다.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3실점.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패전을 당했다. 김 감독은 "미련없이 연승 기록을 끊을 만큼 부담이 심한 것 같다. 좋은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양현종과 헥터의 좌우 투수가 팀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36년 역사에서 단일 시즌 20승 고지에 올라선 투수는 총 17명. 이들 중 단일 시즌, 단일 팀 소속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건 1985년 김일융과 김시진(당시 삼성)이 유일하다. 만일 헥터와 양현종이 나란히 20승 반열에 오른다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 나오는 셈이다.
이들의 대기록에 팬들은 물론 사령탑의 관심도 집중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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