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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토크] 박민영 "결혼? 35살이 마지노선..아직 준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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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의 당돌했던 소녀, 박민영이 어느덧 30대를 맞이했다. 앳된 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은 여전하지만, 좀 더 깊이있는 연기와 생각을 그려낼 줄 아는 배우가 된 그가 좀 더 사적인 얘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박민영은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이동건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동건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조윤희와의 결혼식을 미뤄놨던 상황이다. 하지만 간담회 현장에서 임신 중인 조윤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많은 부러움을 자아냈던 바. 이에 현장에서 결혼에 대한 얘기도 주고 받았음직 한데.

"현장에서는 그런 얘기 없으셨어요. 결혼 얘기하기에는 캐릭터와의 갭이 커서. 사람 죽이고 피 튀기고 하시다가 갑자기 '결혼은 좋은 거야' 하면 이상하잖아요(웃음). 워낙 또 매너가 좋으시니까 . 프로페셔널 하셔서 공과 사 구분하셔서 그런 얘기한 적은 없었어요. 축하드려요."

현장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결혼 얘기를 인터뷰에서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로서는 이제 막 꽃피는 나이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 혹은 여자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 박민영은 똑 부러지는 결혼관으로 이에 대해 답했다.

"20대 이후부터 항상 서른 다섯살에 하고 싶다고 얘기했거든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가장 좋고 적절한 시기인 것 같아요. 마지노선이 35살, 늦으면 36살? 근데 지금은 사실 자신 없긴 한데,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더라고요. 금방 올 거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서 일단 35~36살 정도. '언제든'은 아니에요. 아직 준비 안 되어 있거든요(웃음). 그때는 준비 되어 있길.  일이랑 가정의 우선순위가 비등할 때까지는 서로에 대한 희생이 가능한데, 지금은 전적으로 일이 우위라서 지금 결혼하면 상대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제 성격상 아기를 낳으면 아기한테 너무 맣은 관심과 애정을 쏟을텐데, 그러면 제 커리어가 소홀해질 거고. 아이한테 충실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 낳고 바로 나오고 이러지는 못할 거 같아요. 책임감있게 가는 게 좋잖아요."

이처럼 박민영은 솔직함을 기반으로 한 통통 튀는 입담이 매력적인 배우다. 오죽하면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나갔던 라디오 관계자들에게 라디오 해볼 생각 없냐는 제안을 받을 정도였도.  여기에 "그럼 게스트 없이 저 혼자 얘기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박민영의 재치는 댓글에 대한 생각으로도 드러났다.

"작품을 하는 중에는 단절시키고 살았어요. 원래 휴대폰을 손에서 못 놓는 편인데, 이번엔 진짜 시간이 없었거든요. 친구들이 카톡으로 모니터 보내고 해도 힘이 없어서 클릭을 못하는 거예요. 촬영 전날에는 대본에 빠져있고, 촬영하면 잘 시간도 없고 씻을 시간도 부족하고 휴대폰을 드는 게 무거워요. 왜냐면 연기할 때 빼고는 넉 다운이니까. 이번에는 거의 단절 시키고 살아서 반응도 못봤어요. 단지 한 명씩 와서 얘기해줄 때 보면 저랑 역이 커플을 좋아하는 분들이 생기셨다고 해서 좋았죠. 둘이서 잘 어울리고 케미가 좋다는 건 엄청난 칭찬이잖아요. 더 좋은 케미를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둘이 '이렇게 안을까?' 하기도 했죠."

그의 말처럼 휴대폰도 들지 못할 정도로 치열했던 '7일의 왕비'를 마무리한 박민영은 다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시청자들의 곁에 돌아올 예정이다. 자타공인 '열일'하는 배우 중 한 명인 박민영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일단 잘 놀고 쉬고 싶어요. 내년 상반기 안에는 작품을 선택해서 들어갈 예정이고요.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남은 일이나 다른 스케줄 같은 걸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쉬다가 가을에는 차기작 정해서 촬영 들어가는 게 목표인데, 그래도 일단 잘 쉬어야죠. 민영 투어라고 있거든요. 대기자들이 많아요. 그들이 원하는 여행지가 다 달라서 의견을 절충하는 중이에요. 제가 깃발 들고 가는 거니까 제가 원하는 곳에 가고 싶은데 다들 의견이 달라요. 언어도 제가 하고, 예약도 제가 하니까 민영투어를 다른 사람이 하면 저도 가고 싶을 거 같아요. 이상하게 친구랑 가는데 제가 짐꾼인 느낌이거든요."

/ jsy901104@osen.co.kr

[사진] 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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