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또다른 병구? 샤이니 키의 '지구를 지켜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10 09: 36

그룹 샤이니 키는 음악,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어떤 곳에서건 자유롭게 녹아들며 큰 무대,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대중과 소통 중인 것. 그런 키가 이번엔 연극 '지구를 지켜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블랙홀에서 개막하는 '지구를 지켜라'는 배우 신하균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외계인이라는 공상과학 소재를 바탕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 만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지난해 초연 당시 영화 속 미스터리를 심리 게임 형식으로 무대에 옮겨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재연은 초연을 함께했던 이지나 연출과 키가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박영수, 정욱진, 강영석과 함께 다시 한 번 병구 역에 캐스팅된 키는 "초연의 코믹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드라마를 강조했다. 병구와 만식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대결 구도를 강화했다"라며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연기를 예고해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서도 "사실 초연 때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저는 그 대화의 내용을 지키면서도 이번 재연에서 변주를 시도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당당하게 밝힌 키. 이번 작품 이전에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캔', '삼총사', '체스', '보니앤클라이드', '인더하이츠' 등을 소화해낸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었다. 
무엇보다 현재 키는 '한류 아이돌' 샤이니의 멤버로서, 또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노래, 춤, 연기, 예능 등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예전엔 제가 진짜 이렇게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앞으로도 어딘가에 국한된다기 보다 더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 향후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에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 중인 키가 초연 때와는 사뭇 다른 병구로 '지구를 지켜라'를 어떻게 변주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0월 22일까지. 만 13세 이상. 100분. / nahee@osen.co.kr
[사진] 연극 '지구를 지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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