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가 美 언론에 밝힌 차기 MLB 주자 4인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0 05: 20

KBO리그에서 배출한 외인 빅리거,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차세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4인방을 미국 언론에 추천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테임즈의 활약이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메이저리그에 올 KBO리그 선수들을 소개했다. 지난 2014~2016년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외국인선수로 활약한 테임즈는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가능성이 있는 KBO리그 선수로 4명을 실명 거론했다. 
가장 먼저 SK 내야수 최정(30)이었다. 테임즈는 "최정은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첫 손가락에 꼽았다. 스포팅뉴스도 최정이 올 시즌 50홈런 페이스를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CBS스포츠에서 '한국의 데이비드 라이트'라고 소개한 사실을 전했다. FA 시즌이 되는 2018년에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잠재적인 영입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이어 SK 투수 김광현(29)을 언급했다. 테임즈는 "김광현도 잘할 수 있다. 강한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빅리그에서도 프리미엄이 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올 시즌 통째로 재활하고 있는 김광현의 몸 상태가 변수. 스포팅뉴스도 지난해 SK와 4년 재계약한 김광현이 적어도 한국에서 3년을 더 있어야 한다며 부상 경력, 커맨드, 나이를 변수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롯데 외야수 손아섭(29)이었다. 테임즈는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는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팅뉴스는 2010년 이후로 매년 3할 타율을 치고 있으며 작은 사이즈에도 껄끄러운 유형의 선수라며 올 가을부터 스카우트들이 그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끝으로 완전한 FA 자격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NC 외야수 나성범(28)을 꼽았다. NC에서 3년간 나성범과 한솥밥을 먹은 테임즈는 "이미 3~4년 전부터 준비돼 있는 선수라고 느낀다. 타고난 재능, 강한 어깨, 배트 스피드와 주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팅뉴스는 나성범이 테임즈가 언급한 4명의 선수 중에서도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이후 포스팅이 가능하다며 주가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재능보다 중요한 것이 빅리그 적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이곳에 맞춰 조정하고 적응해야 한다. 스트라이크존은 넓어지고, 투수들은 더 강하게, 더 좋은 오프스피드를 던진다. 난 아직도 그것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힘들다"고 어려움을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황재균과 박병호에 대해서도 말했다. 테임즈는 "황재균은 충분한 타석 기회만 주어지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본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였다"며 "박병호도 힘든 상황이지만 그 나름대로 접근하고 있다. 지금처럼 한다면 메이저리그 콜을 받을 것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스포팅뉴스는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즐기면서도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고 전했다. 한국 문화, 음식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 소속팀 NC 선수단 및 프런트와도 꾸준히 연락하며 격려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테임즈는 오프시즌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waw@osen.co.kr
[사진] 최정-김광현-손아섭-나성범(위), 테임즈(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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