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라스' 강남의 살신성인, 김구라도 웃겼다(ft.유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10 06: 49

 ‘라디오스타’의 스페셜 MC로 나선 강남이 자기 자신을 개그의 소재로 희생해 웃음천국을 이뤘다. 그의 옆에 앉은 ‘독설가’ 김구라의 만면에 미소가 번질 만도 했다.
9일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특집으로 꾸며진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강남이 스페셜 MC를 맡아 정규 MC를 향한 포석을 깔았다. 군대에 간 규현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예능 대세로 입소문이 난 스타들이 스페셜 MC를 맡아 매주 ‘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
그동안 여러 명의 스페셜 MC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간 가운데, 강남도 스페셜 MC로서 제 역할 수행하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섰다. 하지만 한 가지 걸렸던 점은 녹화 당일이 유이와 결별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었다는 것. 강남은 유이와 지난달 14일 3개월 간 교제해왔다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지만, 이달 1일 결별했음을 알린 바 있다.

‘라스’는 누가 봐도 그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하지만 강남은 정공법을 택해 달려드는 MC들과 대면했다. 가장 먼저 윤종신과 김구라가 “헤어진 심경이 어떠냐” “결별한 게 대서특필됐다” “역시 연애를 해야 한국어 실력이 는다”는 등 여러 가지 멘트를 날리며 그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이런 모습이 ‘라스’의 묘미.
강남은 그들의 돌직구에도 굴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물론 초반에는 “살살 좀 해라” “나 이제 집에 가겠다”고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모든 것을 내려놓았는지 게스트들에게 독기 서린 질문을 던지는 악랄한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아이돌 출신가수라고 해서 흐트러짐 없는 태도와 도도한 이미지로 주목받던 시절이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개그맨만큼 솔직하고 웃겨야 관심을 받는 시대. 그 중심에는 결별의 아픔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강남이 있다. 그의 연애사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예능에서의 솔직한 모습 때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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