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동무가 된 박혁권이 홍보요정다운 틈새 홍보로 웃음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염정아와 박혁권이 한끼동무로 구기동에서 한끼 먹기에 도전했다.
영화 '장산범' 개봉에 맞춰 '한끼줍쇼'에 출연하게 된 염정아와 박혁권은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리는 미스터리한 존재를 다룬 영화 속 내용처럼, 이경규와 강호동을 홀리는 목소리로 '한끼줍쇼'의 오프닝을 오싹하게 장식했다. "호동아", "경규야"를 외치던 두 사람은 그늘진 숲 속에서 흰 천을 뒤집어쓰고 귀신처럼 등장, 이경규와 강호동을 아연실색케했다.
홍보를 위한 출연이었지만, 영화 홍보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한끼 먹기에 성공해야만 영화 홍보를 할 수 있는 잔혹한 룰, 박혁권은 끊임없이 틈새를 공략했다.
현재 살고 있는 홍지동 바로 옆인 구기동에서 한끼 먹기에 도전하게 된 박혁권은 "이런 동네의 장면들이 영화에 많이 나오냐"는 이경규의 질문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영화 홍보에 돌입했다. 박혁권은 "올 여름 유일한 미스터리 스릴러다"라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옆에 서 있던 강호동은 "어차피 그거 안 나간다"고 면박을 줬지만, 박혁권은 "8월 00일 대개봉"이라고 삐처리에도 꿋꿋하게 홍보를 이어나가 MC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한끼 대결을 위한 팀 나누기에서도 박혁권의 홍보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강호동은 의외로 가위바위보에서 내리 지며 '가위바위보 최약체'로 전락했고, 이경규는 "네가 오늘 운이 조금 기울어져 있는 거다. 강호동하고 하는 사람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규의 말에 박혁권은 또다시 "그럼 올 여름 유일한 미스터리 영화 000에 대한 홍보를 못하는 거냐"라며 "8월 00일에 개봉하는 올 여름 유일한 미스터리 영화 000를 얘기 못하는 거냐"라고 또다시 노련하게 영화 홍보에 나섰다. 강호동은 "개봉의 개자도 안 들어간다"고 답했고, 박혁권은 "000의 0자도 안 들어가는 거냐"라고 말해 한길 홍보장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영화 홍보를 위한 박혁권의 소망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박혁권은 우연히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연극계 후배 양서빈 씨를 만나 한끼에 성공했다. 양서빈 씨의 남편은 박혁권과 절친한 친구의 지인인데다, 박혁권과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이. 또한 양서빈 씨처럼 남편 역시 '화랑' 등 드라마는 물론 다양한 연극에 출연 중인 배우 호산 씨였다. 강호동과 박혁권은 '한끼줍쇼'가 가져다 준 놀라운 인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호동은 "어떻게 아는 사람 집에 올 수 있지"라고 놀라워했다.
결국 박혁권은 소원대로 영화 홍보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혁권은 "'장산범'은 염정아 씨와 저와 신린아라는 아역 배우가 출연한다"며 "8월 17일에 개봉한다"고 영화 홍보에 나섰다. 염정아는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리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여름을 으스스하게 보낼 수 있는 찬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