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의 스페셜 MC로 나선 강남이 제 역할 톡톡히 수행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특집으로 진행돼 터보 김종국과 김정남, 2PM 찬성, 위너 김진우가 출연한 가운데 강남이 스페셜 MC를 맡아 관심이 한층 더 집중됐다.
강남은 유이와 지난달 14일 약 3개월 간 사귀었다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지만, 이달 1일 결별했음을 알렸다. 아픔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결별 인정 하루만인 이튿날 2일 진행된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석했다. ‘라스’는 게스트 및 MC의 약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지적하는 게 주특기이자 특장점인데, 사적인 일로 출연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 있지만 전면전에 임한 것이다.
이날 강남은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를 보고 시작부터 당황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살살 좀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눅이 든 것도 잠시 김종국부터 김정남, 찬성, 김진우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감한 질문을 던지며 대답을 이끌어냈다.
강남은 김종국에게 “눈이 작아서 흙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이제 결혼을 하셔야죠”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을 ‘모지리’라고 칭한 위너 김진우에게는 “진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며 깐족 MC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 '김종국 바라기' 김정남을 디스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분식집에서 트레이너, 택연과 10만원 어치를 먹었다는 찬성에게는 “진짜 많이 먹었다”면서 “두 분 때문에 (JYP 내 연예인들의)식비 제한이 생긴 거냐”고 묻기도 했다.
강남은 “사실 저는 예능을 하면서 항상 웃어야 되는 줄 알았는데 오늘 예능을 하면서 안 웃어도 된다는 것을 배우고 간다"며 "오늘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배우고 가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김진우는 “YG의 신비주의를 위너가 많이 무너뜨렸다”면서 “송민호는 방송적으로 모자라고 저는 지식 등 실질적으로 모자란다. 그렇다고 민호가 가식적인 것은 아닌데 민호도 (지식적으로)좀 모자라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