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원맨쇼를 펼쳤다.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스타답게 화려함 그 자체였다. 이승엽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팀 승리와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3회 2사 만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김성훈에 이어 구자욱까지 홈으로 불러 들였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양준혁과 박한이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
이승엽은 8회의 사나이답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4-4로 맞선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다린 러프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러프 대신 강한울을 대주자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타석에는 이승엽. 진해수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5-4 역전.
이후 삼성은 사사구 2개를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점 더 달아났다. 곧이어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7-4 역전승에 앞장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