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광속 사이드암 백인식(30)이 816일 만의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백인식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5-10으로 뒤진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 1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복귀전이었다. 백인식의 1군 마지막 등판은 2015년 5월 16일 잠실 LG전이었다.
2013년 선발 기회를 얻어 5승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던 백인식은 2014년과 2015년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2014년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2에 머물렀다. 2015년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7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79에 그쳤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초 2016년 복귀는 가능해보였으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복귀가 계속 밀렸다.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는 등 힘겨운 재활 여정을 보냈다. 아마추어 시절 이미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백인식이었기에 이제는 남아있는 인대나 깎을 뼛조각조차 없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실제 백인식은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까지 팔꿈치 가동 범위가 좁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복귀에 대한 일념으로 성실히 재활한 백인식은 올 시즌 시작과 함께 2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구단도 백인식을 잠재적인 선발 후보로 보고 공을 들였다. 그 결과 8월 8일 1군에 합류했고, 이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백인식은 롱릴리프로 활용이 가능하고, 선발로도 투입할 수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가 불안한 SK 마운드에서는 쓰임새가 좋은 선수다. 성공 복귀전을 발판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