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4안타’ NC, SK에 설욕전… 2위 수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09 22: 02

활발한 타선 지원을 앞세운 NC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위를 지켰다.
NC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에 8볼넷을 기록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인 타선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3위 두산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는 NC(61승42패1무)는 2위를 지켰다. 반면 연승 기회를 놓친 SK(53승54패1무)는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양팀 선발 투수들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간 가운데 타선은 NC가 위였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석민이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민우 나성범 모창민 지석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하위 타선이 모두 터졌다. SK는 나주환과 김동엽이 홈런포 하나씩을 터뜨렸지만 불펜 싸움에서 NC를 이기지 못했다.

NC는 1회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박민우 나성범이 연속 볼넷을 골랐다. 스크럭스 타석 때는 이중도루가 나왔고,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3루에 간 박민우가 그대로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자 SK는 1회 나주환, 2회 김동엽이 각각 솔로포 한 방을 터뜨리며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NC도 반격했다. 3회 1사 후 박민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에는 권희동이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NC는 4회 선두 박석민의 좌전안타, 지석훈의 중전안타에 이어 대타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고 윤희상을 강판시켰다. 여기서 1사 후 박민우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했고, 나성범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다.
NC는 5-2로 앞선 5회 박석민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도망갔다. 하지만 SK는 5회 김성현의 볼넷과 1사 후 노수광 나주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 로맥의 적시타로 3점을 추격하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SK와 NC 모두 불펜을 동원한 가운데 팽팽히 맞서며 7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8회였다. SK는 필승맨인 박정배를 올려 버티기에 나섰으나 오히려 NC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나성범의 우전안타에 이어 스크럭스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이어 권희동의 3루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아 8-5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잡은 NC는 2사 후 포일로 스크럭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을 더 보태 10-5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진 SK는 8·9회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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