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유희관 징크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3차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한화는 유희관을 상대로 지독한 악연을 이어왔다. 유희관과 통산 22차례 만난 가운데 한화는 11패를 당했다. 승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희관의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3.18.
올 시즌 조금씩 유희관을 상대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리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기 유희관을 3차례 만나 19이닝 동안 17실점(16자책)을 안기는데 성공했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당했다.
여기에 후반기 첫 만남인 22일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1점을 뽑아내면서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다시 천적 관계가 깊어지는 듯 했지만, 한화는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1회 이용규의 안타를 비롯해 정근우, 김태균, 양성우가 2루타를 치면서 3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3회 김태균의 안타 뒤 송광민의 투런포가 터졌고, 5회에도 주자 1,2루 상황에서 나온 로사리오의 적시타와 최진행의 땅볼로 두 점을 뽑아냈다.
유희관을 상대로 7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한 한화는 7-6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가지고 있던 9회 5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잡았다.
23번째 만남 만에 나온 유희관 상대 첫 승. 아울러 한화는 두산의 8연승을 저지하면서 2연패 탈출까지 성공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