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32·SK)이 또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윤희상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실패로 시즌 7승 도전서 다시 실패했다. 7월 시작까지만 해도 4.64였던 평균자책점은 이제 5.66까지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윤희상은 이날도 빠른 공 평균구속이 130㎞대 후반에 머무는 등 힘을 내지 못한 끝에 고전했다. 이에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 못해 볼넷이 쌓이는 등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이었다.
1회에는 피안타 하나 없이 점수를 내줬다. 1사 후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스크럭스 타석 때 이중도루 작전이 나왔고, 2루로 가던 공이 뒤로 빠지며 3루에 있던 박민우에게 홈을 허용했다
2회에는 1사 1,2루 위기에서 박광열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불을 껐으나 2-1로 앞선 3회 2실점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1사 후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윤희상은 나성범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후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 점수까지 내줬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박석민 지석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대타 이호준에게는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라는 절대 위기 속에 임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준혁이 대타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박민우의 2루 땅볼 때 1점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서는 스크럭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윤희상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