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해프닝은 결국 당사자들의 사과와 용서로 마무리 됐다.
지난해 한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에 선수단 숙소에서 롯데 팬과 선수간의 배달 음식과 관련해 해프닝이 있었다. 당사자는 롯데 투수 손승락과 윤길현이었다.
당시 배달 음식 주문이 잘못 들어간 것과 관련해 선수단과 해당 팬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이 사실을 해당 팬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며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른바 '족발게이트'였다. 지난해 7월 31일 수원 kt 원정 경기 이후 사건이 발어졌고, 이후 롯데는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는 등 5연패의 부진에 빠졌기에 파장은 컸다.
하지만 사실이 다소 과장이 되면서 손승락과 윤길현은 정신적인 고통을 입었고, 해당 팬 역시 해당 사실이 커진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다.
이후 약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에 9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팬은 손승락을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하고 손승락은 용서를 하는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구단 측은 "당시 해프닝이 있었던 팬이 먼저 손승락 선수에게 연락을 취했고, 사과를 하고 싶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하고 싶다는 문재를 보냈다. 이에 손승락 선수가 흔쾌히 응하며 구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해당 팬은 "당시 수원으로 휴가를 간 상태였으며 팀이 5연패 중에 본인도 민감해져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본의 아니게 커져 당혹스러웠다"고 구단을 통해 전했다.
또한 "롯데 팬으로서 주축이 되는 선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점과 본인으로 인해 손승락 선수와 윤길현 선수가 '족발'이라는 오명을 가지게 된 점에 죄송하게 생각하며 지난 시간동안 미안한 마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롯데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롯데를 사랑해주시고 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해당 팬에게 말을 전했다. 손승락은 이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구단은 "해당 팬은 손승락 선수의 두 딸을 위해 책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하며 손승락 선수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사실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