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의 부상 이탈로 침묵에 빠진 SK가 최승준(29)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최근 퓨처스리그(2군)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최승준이 1군 콜업의 기회를 얻었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승준을 1군에 등록했다. SK는 전날 한동민이 2루 도루 과정에서 왼 발목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 대신 최승준이 올라왔다. 최승준은 지난 5월 29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첫 등록이다.
지난해 19개의 홈런을 쳤으나 무릎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시즌이 끝난 최승준은 올 시즌도 1군 5경기에서 타율 2할, 1홈런에 머물렀다. 허리까지 좋지 않아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도 56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13홈런, 42타점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맹타를 휘둘렀다. 8월 4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를 쳤음은 물론 3홈런과 12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4할4푼1리, 5홈런, 18타점의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최승준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고 관계자들의 추천도 있었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한동민의 이탈은 대단히 뼈아픈 타격이지만, 한동민 대신 올라온 선수들이 기회를 잘 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