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ERA 10.00' 임기영, 1군 말소…백용환 첫 콜업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09 16: 19

KIA가 부진에 빠진 선발투수 임기영을 1군에서 말소했다. 포수 백용환이 시즌 첫 1군 콜업됐다.
KIA는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을 3-5로 패했다. 선발투수 임기영이 초반 고전했고, 그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기영은 3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임기영이 한 경기서 두 자릿수 피안타를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피안타의 굴욕을 맛본, 최악의 하루였다.
부진이 장기화되는 조짐이다. 임기영은 후반기 4경기 선발등판해 18이닝 소화에 그치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00을 기록 중이다.

KIA는 9일 광주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임기영을 말소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한 템포 건너뛰라는 의미다. 다음주 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그 전의 여유가 없이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패턴도 바꾸고 가다듬는 차원의 말소다"라고 설명했다.
반대급부로 포수 백용환이 콜업됐다. 백용환은 지난해 8월15일 잠실 LG전서 왼 무릎 부상을 당했다. 홈을 막아서던 과정에서 주자와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백용환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당시 KIA측은 "재활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은 물론 올 시즌 초까지 출장이 힘들어보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한승택 카드로 재미를 본 KIA는 올 시즌 초 김민식을 트레이드해 주전 포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 시즌을 포수 두 명으로 난다는 건 쉽지 않다. 지난 시즌 80경기서 타율 1할9푼5리,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던 백용환의 역할이 필요했다.
백용환은 그 사이 퓨처스리그에서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6일 함평 kt전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42경기서 타율 2할1푼4리,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기존 포수들의 휴식 차원도 있다. 거기에 최원준, 신종길, 서동욱 등 해결사가 많다"라며 "포수 타석에서 이들의 대타 기용폭을 넓히려는 의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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