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삼성 마운드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재크 페트릭(삼성)이 9일 첫 하프 피칭에 나서는 등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페트릭은 지난달 19일 울산 롯데전서 5회 무사 1루서 문규현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페트릭은 다음날 구단 지정병원인 서주미르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우측 내복사근이 경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까지 4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9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페트릭은 "현재 상태는 아주 좋다. 트레이닝 파트의 집중 케어를 받으며 다 나았다. 오늘 첫 하프 피칭에 나선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공을 다시 잡게 된 페트릭은 "첫 하프 피칭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투구수는 20개 안팎이다. 앞으로 투구수를 점점 늘릴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7월 세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2.30으로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였던 페트릭.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돼 그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이에 페트릭은 "좋았을때 빠지게 돼 많이 아쉽다. 좋을때의 마음가짐과 투구 자세를 잊지 않고 1군에 복귀하면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빠지게 돼 아쉽긴 하지만 재충전의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다. 구단 측에서 복귀까지 4주 소요된다고 예상했는데 내겐 너무나 긴 시간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당장이라도 복귀하고 싶다"고 1군 복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가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페트릭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그는 "내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걸 잘 알고 있다. 1군에 복귀하면 등판할때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구단 측이 나를 데려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레나도가 빠진 가운데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