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휴일' 임창정X공형진X정상훈, 벌써 웃긴 브로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8.09 11: 58

 6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 배우 임창정에 공형진, 정상훈까지 역대급 코믹 콤비가 뭉쳤다.
9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30일 개봉)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덕희 감독,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가 자리했다.
영화는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인 츤데레 리더 ‘인한’(임창정), 뇌순남 형제인 큰형 ‘기주’(공형진)와 막내 ‘두만’(정상훈)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다.

코믹 어벤져스를 노리는 세 배우의 호흡이 눈길을 끈다. 공형진은 “현장에서 저희가 비화지만 한 신 한 신을 계속 찍으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연구했다. 골자는 ‘이게 말이 돼?’였다”며 “일반적으로 코믹 연기라고 하면 배우들의 개인기나 상황들의 줄타기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 그냥 코미디가 보기엔 쉬워보일지 모르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장르이지 않나. 어차피 설정돼 있는 시나리오 내용을 현장에서 잘 다져줬다. 감독님도 열린 마음으로 다시 말씀을 해주시고, 그런 부분을 보면서 주연으로서 현장에서 책임감에 귀감을 살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임창정, 정상훈을 칭찬했다.
100여 명의 보조출연자, 배우들과 한 공간 안에서 동고동락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 간의 호흡이 중요했던 현장이었던 것. 공형진은 “여성 출연자가 많아서 세상 신났다”고 농담했지만, 실제로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단합한 일등공신이었다.
이에 임창정은 “형진이 형이 격이 없이 다가가주시니까 그래서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기자분들 헤어질 때도 일일이 안아줬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순수하고 정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형진은 “굉장히 추울 때 촬영했다. 저희는 겨울 의상인데 다른 친구들은 여성, 남성 모두 옷이 얇았다. 영화 보시면 알겠지만 단역, 조연 분들의 역할이 컸다. 그 친구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그들의 열정과 노고를 칭찬했다.
다른 영화들과 다른 점으로도 단역들의 활약을 꼽았다. 임창정은 “저희 셋이 주인공이라 주로 나와서 엮이고 이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처럼 나이트클럽에 있는 사람들이 돌아간다. 그런 파이팅과 협동을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조, 단역 분들이 그렇게 파이팅 안 해주셨으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단역들과의 우정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현장에 놀러온 여자주인공을 임창정이 즉석에서 무대 위에 불렀다. 연예인 지망생 역의 배우 한소영은 “여자주인공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그렇게 됐다”고 소개했다. 제대로 차려입은 모습에 공형진은 “칸 가는 줄 알았다”며 “저희가 짜고 하는 거면 저희 벌 받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순수하고 진지한 사람은 이덕희 감독이 꼽혔다.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은 평소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감독님 몰이’에 나서며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만들었다. 코미디 영화이지만 정극 연기를 원했다고.
임창정은 “감독님은 코미디를 전혀 하지 않았다. 마지막 하나의 장면을 위해 찍었는데 앞에가 좀 웃기게 찍힌 거라고 생각하고 오신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