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버, 13G 연속 8K+ 행진…랜디 존슨 이후 최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9 11: 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32)가 1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경기를 펼쳤다. 랜디 존슨 이후로 최초 기록이다. 
클루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완투를 했다. 클리블랜드는 9회말 얀 곰스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1 승리와 함께 선발승을 따냈다. 
시즌 10승(3패)째를 거둔 클루버는 평균자책점도 2.77에서 2.65로 낮췄다. 지난해 18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클루버는 탈삼진 숫자도 182개로 늘렸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200탈삼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이날 클루버는 13경기 연속 8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5월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하다 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 6월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10탈삼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경기 연속 8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달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14개 포함 이 기간 두 자릿수 탈삼진만 11경기에 달한다. 
1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은 '빅유닛' 랜디 존슨 이후로는 처음이다. 존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이었던 지난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15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행진을 벌였다. 존슨 이외에는 처음으로 13경기 연속 8탈삼진을 잡아낸 투수가 바로 클루버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977년 놀란 라이언, 1994년 존슨, 1997년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12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한 바 있지만 13경기 이상은 하지 못했다. 13경기까지 기록을 이어간 클루버가 존슨의 15경기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아울러 클루버는 지난달 16일 오클랜드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역시 1913년 이후로는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 세일에 이어 역대 5번째에 해당한다. 올 시즌 클루버의 9이닝당 탈삼진 12.4개는 커리어하이 기록이며 리그 전체로 봐도 보스턴 세일(12.8개)에 이어 2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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