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역사적인 다저스의 놀라운 15가지 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09 08: 21

 LA 다저스의 파죽지세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다저스는 현재 79승32패를 기록, 이대로 간다면 115승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다승 기록인 116승(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마저 깰 수 있을까. 다저스는 최근 51경기에서 44승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역사적인 시즌을 보여주는 15가지 기록'을 소개하며 다저스의 무시무시한 전력을 언급했다. 몇 가지만 옮겼다. 

# 홈 최다 47승 
다저스는 현재 홈에서 47승을 기록 중이다. 승률이 7할8푼3리. 1913년 이후 7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1932년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뛴 뉴욕 양키스, 1961년 미키 맨틀롸 로저 매리스의 뉴욕 양키스, 테드 윌리엄스가 이끈 보스턴 레드삭스, 1975년 빅레드 머신의 신시내티가 다저스 위에 있다.
# 리그 평균보다 25% 낮은 평균자책점
다저스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3.07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최저 기록을 달리고 있다. 2위가 애리조나의 3.53으로 격차가 상당하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4.34. 과거 기록과 비교하기 위해서는 조정 평균자책점이 필요하다. 
MLB.com은 "다저스는 리그 평균자책점보다 25% 포인트 더 뛰어나다. 1920년 이후 4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최고는 1944년의 세인트루이스였다"고 전했다.
# 내야 뜬공- 투수는 최고 1위, 타자는 최저 2위
팝업(내야 뜬공)은 거의 원아웃과 마찬가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팝업 타구의 타율은 2푼3리다. MLB.com은 드문 안타는 대부분 수비 실수로 인해 일어났다고 한다. 다저스 투수진은 내야 뜬공 비율을 12.9%나 유도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다. 반대로 타자들은 내야 뜬공을 7.8%만 쳤다. 최저 2위다.
# 좌완 상대 116 wRC+ - 메이저리그 3위
지난해까지 다저스를 괴롭힌 것 중 하나가 상대 좌완 투수였다. 2016년 다저스는 좌완 상대로 72 wRC+에 그쳤다. 100이 리그 평균이다. 최대 약점이었다.
그러나 올해 다저스 타선은 확 달라졌다. 좌완 투수 상대로 58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최다. 올해 다저스는 좌완 상대로 3번째로 높은 wRC+를 기록 중이다. 저스틴 터너가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로 .209/.303/.337(타율/출루율/장타율)에서 올해 .398/.489/.759로 놀라운 반전을 이뤘다.
# +44 DRAA(Defensive Runs Above Average) - ML 3위
세이버 메트릭스에서 DRS, UZR은 수비에서 런세이브 수치를 보여준다. DRAA은 수비 위치별로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 유격수 자리가 1루수보다는 어렵고 상대 득점을 더 억제시킨다.
전체적으로 수비력을 따지는 기록이다. 다저스는 신시내티, 마이애미에 이어 3위다. "뛰어난 수비수인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있고, 작 피더슨을 제외하곤 대부분 수비가 평균이거나 평균 이상"이라고 MLB.com은 언급했다. 1~2점 승부에서 안정된 수비는 공격 못지 않게 중요하다.
# +25 프레이밍 지수- 메이저리그 1위
2014년 다저스가 올스타 타자 맷 캠프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는 논쟁거리였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다. 그랜달은 최근 3년간 타율에서 버스터 포지에 이어 포수로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랜달의 장점은 수비에서 돋보인다. 프레이밍.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도 극찬했듯이. 그랜달은 2015년 1위, 2016년 2위, 올해 2위에 랭크돼 있다. 다저스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도 프레이밍 지수 10위 안이다. 다저스 포수진은 +25의 프레이밍 지수로 메이저리그 1위다. 2위인 LA 에인절스보다 8포인트나 높다.
# 부상자 명단 등재 34명- 메이저리그 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류현진, 리치 힐,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르,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작 피더슨, 앤드류 톨스, 프랭크 구티에레스, 로건 포사이드 등 올해 다저스 선수들 중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선수를 꼽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물론 중간에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위해 DL을 합리적으로 사용한 영향도 있다. 어쨌든 30개 구단 중 최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뎁스가 두텁고 신인, 백업들의 활약이 대단함을 알수 있다.
# 29년- 월드시리즈 우승 기다린 시간
이 밖에 다저스는 올해 7개의 만루 홈런으로 최다, 안타 중 장타 41%로 공동 1위, 대타 타율 2위, 장타율 3위, 투수들의 피홈런은 경기당 0.99개로 최저다.
하지만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마지막으로 차지했다. 이후로는 월드시리즈 무대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하며 올인했다.
다저스가 무수한 기록을 세우고 116승 최다승 기록을 깨더라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면 아무 의미없다.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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