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데뷔 후 처음 한 시즌 두 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악의 해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가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윤활낭염으로 3~4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에도 같은 문제로 두 달을 결장했던 에르난데스는 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됐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데뷔 13년차가 된 에르난데스는 이번까지 총 5차례 DL에 올랐다. 2007년 팔꿈치 통증으로 처음 DL에 등재되며 4주를 결장했고, 2008년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3주를 결장한 바 있다. 부상이 많지 않고, 회복도 빠른 '금강불괴'가 바로 에르난데스였다.
그러나 특히 최근 2년 사이 3번 DL에 오르며 내구성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7주를 재활하며 장기 결장했고, 올해는 어깨 통증으로 DL에만 두 번 올랐다. 4월 어깨 통증으로 두 달을 쉰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최장 공백 기간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25경기에서 153⅓이니을 던지며 8년 연속 200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13경기에서 73⅔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4.28에 그치고 있다. 2006년 이후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며 9이닝당 홈런 역시 1.95개로 커리어 최악이다.
지난 2010년 사이영상 수상과 올스타 6회 경력을 자랑하는 에르난데스는 통산 372경기 159승11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 7년 1억7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는데 앞으로 2년간 547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이있는 상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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