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 '청년경찰'이 드디어 오늘(9일) 개봉한다.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주연을 맡은 박서준, 강하늘의 뜨거운 브로맨스와 재기발랄한 김주환 감독의 연출력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당초 쟁쟁한 대작들이 맞붙는 여름 극장가에서 열세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박서준과 강하늘의 불뿜는 콤비플레이가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올 여름 스크린 대전의 진정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청년경찰'이 쟁쟁한 작품들의 경쟁 속에서 여름대전의 진정한 승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줄거리: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뿐이고,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진행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두 사람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들과의 만만치 않은 경쟁이다. 그러나 해볼만한 싸움이다. 젊은 감독, 젊은 배우들이 모인 '청년경찰'만의 밝고 풋풋한 에너지는 폭염 속 스크린 대전에 임하는 작품의 최고 강점이다. 어두운 사건에 맞선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불의에 맞선 청춘들의 에너지 역시 한없이 밝고 유쾌하다. 스토리를 관통하는 코믹 터치 역시 가볍지만 경박하지는 않다. 많은 관객들이 찜통더위에 유쾌상쾌통쾌한 '청년경찰'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어두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지만 밝고 신선한 호흡으로 관객 분들께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저도 젊고, 배우분들도 젊다. 젊은 매력으로 어필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연을 맡은 박서준과 강하늘은 맡은 바 200%의 책임을 해낸다. '쌈, 마이웨이'를 통해 만화를 찢고 나온 남사친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은 박서준은 '청년경찰'을 통해 열정, 집념, 진심이 전부인 열혈청춘으로 스크린을 채색한다. 공개 시점은 '쌈, 마이웨이'가 앞서지만, 촬영 시점은 '청년경찰'이 먼저였다.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고동만이 있기 전, 박서준을 위한 맞춤옷 박기준이 있었다. 강하늘은 수사를 글로 배운 이론파 강희열로 스크린을 장식한다. 너무 착하고 선해 좀처럼 많은 이들의 앞에 나서는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강하늘이 없었다면 박서준표 박기준도 지금의 '청년경찰'도 없었을 터다. 하늘이 내려주신 브로맨스, '청년경찰'을 완성한 치트키는 강하늘이었다.
이제 관심은 '청년경찰'의 스코어에 쏠려 있다. 과연 '청년경찰'은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여름대전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청년경찰'의 예매율은 30%를 육박하고 있다. 천만을 바라보는 '택시운전사'의 예매율과 비교해 볼 때 이는 매우 높은 숫자. 과연 '청년경찰'이 쟁쟁한 대작들의 경쟁 속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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