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신세경이 운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는 하백(남주혁 분)과 소아(신세경 분)의 이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라(정수정 분)은 소아를 만나 하백이 소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하백이 수국의 신이기 때문에 인간 세상에 남지 않고 신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를 놓아달라고 간청했다.
소아 역시 신과 인간의 사랑이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고 결국 현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소아는 하백과 마주한 뒤 낙빈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던 그의 과거 트라우마를 들추며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라"고 밀쳤다.
이에 하백은 다음 날 그녀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하백은 소아를 만나 "일찍 다녀. 현관 앞엔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켜지는 것으로 바꿔. 사발면만 먹지 말고 솜씨 없더라도 밥을 해 먹어. 청소는 백만년에 한 번씩 하지 말고 자주 해. 힘들잖아. 골목 가로등 불은 고장나면 민원이라는 걸 넣으면 된다면서. 귀찮아도 어두운 데 다니지 말고 신고해. 너 신고 좋아하잖아"라고 말하며 걱정 어린 말을 건넸다.
하백은 남수리(박규선 분)에게 자리를 비켜달라 부탁한 뒤 재차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는 "넌 거짓말 다 티난다고 했던 것 기억나? 그런데 이번엔 티가 안 나더라. 온 힘을 다해 내가 떠나는 걸 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 신이니까 지켜주겠다고 왜 말했을까 창피하고 후회된다. 내가 가도 되겠냐고, 괜찮겠냐고 묻고 싶은데. 해준 게 없어서 안 괜찮을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여기서 헤어지자"라며 뒤돌아섰다.
이별을 겪은 소아는 힘들이지 않고 현실로 돌아온 듯 했다. 그 사이 후예(임주환 분)은 소아에게 상담을 진행하며 함께 밥을 먹자고 말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아는 그를 밀어내어 집에 들어와 끊임없이 하백을 떠올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이별에 힘들어하던 소아는 다음 날 신기루처럼 나타난 하백을 마주했다. 하백은 "네가 찼는데 꼭 차인 것 같지? 거짓말도 못 읽어낸다고 나 엄청 욕하고 있지? 이제 알겠어?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수는 없어. 네가 신의 한 수라고 자화자찬한 수의 정체를 봐라"라고 말한 뒤 다시 사라졌다.
이후 소아는 이별의 아픔에 한동안 힘들어 했다. 그러던 와중에 소아는 자신의 집 앞에 서 있는 하백을 보고 들고있던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소아는 하백의 품으로 달려가 안겨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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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하백의 신부 2017'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