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난타전 끝에 웃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모두 패한 LG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10-8로 꺾었다. 선발 류제국은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삼성 이승엽과 이원석은 나란히 대포를 터뜨렸으나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삼성은 박해민-김성훈-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조동찬-박한이-이원석-이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박용택-이천웅-제임스 로니-양석환-이형종-정성훈-강승호-유강남-손주인으로 3연패 탈출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LG는 2회 1사 후 정성훈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3회 제임스 로니와 양석환의 연속 적시타와 강승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2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고 김성훈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다. 1-4.
LG는 4회 1사 후 박용택의 우중월 솔로포로 5-1로 점수차를 넓혔다. 그러자 삼성은 4회 다린 러프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5회 1사 후 김성훈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다린 러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LG는 6회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 볼넷과 상대 폭투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천웅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7-4로 달아났다. 삼성은 4-7로 뒤진 6회 이원석의 좌중간 투런 아치로 1점차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LG는 8회 박용택과 제임스 로니의 적시타로 2점 더 얻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 이형종의 좌월 솔로포로 1점 더 보탰다. 삼성은 9회 1사 만루서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2점 더 추격했지만 더 이상은 없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용택, 이천웅, 제임스 로니, 양석환 등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이승엽과 이원석은 지난달 26일 대구 NC전 이후 13일 만에 대포를 합창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