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의 손맛' 이승엽-이원석, 부진 탈출의 신호탄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08 22: 35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까.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과 이원석이 8일 대구 LG전서 모처럼 손맛을 만끽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 버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2리(36타수 8안타) 3타점에 머물렀다. 타격감이라는 게 항상 좋을 수 없지만 이승엽의 이름 석 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LG전 타율 1할6푼1리(31타수 5안타) 1타점으로 고개를 떨궜던 이승엽. 오랜만에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5로 뒤진 4회 무사 1루서 LG 선발 류제국의 1구째 컷패스트볼(136km)을 힘껏 밀어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시즌 18호째. 지난달 26일 NC전 이후 13일 만의 홈런. 

올 시즌 5번 타자 후보로 언급될 만큼 공격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이원석.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은 이원석의 장타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원석 또한 답답하긴 마찬가지. 
이원석은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다. 올 시즌 9호 아치. 8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은 4-7로 뒤진 6회 무사 1루서 LG 두 번째 투수 김지용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지난달 26일 대구 NC전 이후 13일 만에 대포 가동을 재개했다. 
삼성은 LG에 8-10으로 덜미를 잡혔다. 6일 마산 NC전 이후 연패에 빠졌지만 이승엽과 이원석이 부진 탈출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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