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데뷔 첫 3안타' LG 로니가 달라졌어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08 22: 35

제임스 로니(LG)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양상문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모습이었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로니. 빅리그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폭발력 넘치는 타격을 선보일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보다 실망에 가깝다. 7일까지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두산 3연전 내내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한다. 득점권 상황에서 부진하다는 건 유인구 대처가 익숙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양상문 감독의 바람이 통한걸까.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로니는 3일 잠실 롯데전 이후 5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밀어치는 타격을 통해 좌중간 타구를 만들어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로니는 삼성 선발 정인욱과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밀어쳐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시켰다. 로니는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서 정인욱과 볼카운트 3B2S에서 6구째를 공략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이천웅은 여유있게 홈인. 곧이어 양석환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4회 2사 2루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던 로니는 6회 2사 2루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박해민에게 잡히고 말았다.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8회 3연패 탈출을 확정짓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LG는 삼성을 10-8로 꺾고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게다가 로니가 타격감 회복 조짐을 보였으니 더 바랄 게 없는 경기였다.
로니는 경기 후 "주말 3연전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동료들이 적시에 점수를 잘 뽑아줬고 나도 팀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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