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강윤구, 선발승은 다음 기회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08 20: 20

1504일 만의 선발승에 도전한 강윤구(27·NC)가 비교적 좋은 피칭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강윤구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믿었던 타선이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이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넥센 소속이었던 2013년 6월 26일 목동 SK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첫 선발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물러났다.
NC로 트레이드된 뒤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강윤구는 최근 5경기에서는 4⅓이닝 동안 1점도 실점하지 않는 등 상승세를 그렸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도 “많이 좋아졌다. 6이닝 소화를 기대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날도 그러한 오름세를 과시했으나 1회 2실점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1회 선두 노수광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로 2루를 내준 강윤구는 1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로맥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으나 2사 후 한동민과 정의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이 2실점이 뼈아팠다.
2회부터는 안정감이 있었고, 호수비까지 뒷받침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나주환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3루수 모창민이 다이빙으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강윤구는 4회 정의윤 박정권을 연거푸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힘을 냈다.
5회에도 노수광을 삼진으로, 나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최정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기세를 이어나갔다. 강윤구는 6회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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