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윤성환, 삼성 영건들의 멘토가 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09 06: 10

FA 계약은 과거 공헌도보다 미래 가치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앞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우선이다. 삼성 윤성환은 대표적인 FA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4년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계약한 윤성환은 해마다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KBO리그 최고의 선발 요원으로 꼽히는 윤성환은 마운드 위의 고독한 승부사.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정확한 제구력 그리고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통산 7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지금껏 FA 계약 첫해 드러눕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윤성환은 예외. 계약 첫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7승)을 경신했고 지난해 개인 통산 7번째 10승 고지를 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윤성환의 성공 비결. 담배와 술은 물론 라면, 탄산음료도 안 먹은지 오래. 어느덧 30대 중후반의 나이가 됐지만 자신과의 타협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이루지 못할 건 아니다. 
어느덧 권오준에 이어 팀내 투수 가운데 서열 2위가 된 윤성환. 어느덧 사자 군단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의 든든한 멘토가 됐다. 
김한수 감독은 8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윤성환을 따로 불러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라고 부탁했다. 젊은 투수들이 윤성환에게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성환은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박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키고 이닝 소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한수 감독은 "안성무가 3일 대구 두산전서 무너진 이유에 대해 분석해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한다. 결국 선발 등판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윤성환에게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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