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삼성이 깜짝 카드를 꺼낸다. 김한수 감독은 오는 9일 LG와의 홈경기에 김동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고양 원더스 출신 김동호는 2015년 삼성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군 통산 50차례 등판 모두 구원 투수로 나섰던 김동호가 선발 중책을 맡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먼저 팀내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1군 뿐만 아니라 퓨처스에도 대체 선발 요원이 마땅치 않다. 정인욱이 마지막 카드나 다름없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퓨처스 투수를 기용할 순 없는 노릇. 그래서 김한수 감독은 고심 끝에 김동호를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로 했다.
'노력파' 김동호는 팀내 투수 가운데 궂은 일을 도맡아 해왔다. 이른바 필승조보다 추격조로 나서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그동안 고생했던 김동호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우규민의 허리 상태에 대해 "별 문제없다. 정상적으로 등판 가능하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