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사무국 전직원의 성명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8일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부산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은 7일 "영화제 정상화와 제22회 영화제의 올바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 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들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 성명서에서 부산영화제 사무국 측은 "우리 직원 일동은 더 이상 망가지는 영화제를 좌시할 수 없어 단체행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개월여 동안 집행위원장을 향하여 합리적인 의견개진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논점 흐리기와 책임전가로 일관하며 대화와 소통에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며 "결국 김동호 이사장에게 진정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마저도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았다. 이에 우리 전직원 일동은, 영화제의 정상화와 금년 영화제의 오롯한 개최를 위해, 참담한 심정을 억누르고 목소리를 높여 세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습니다"라면서도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끝으로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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