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이 '영건 선발' 임기영과 정용운의 후반기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KIA는 8일부터 이틀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2연전을 치른다. 2연전 체제의 시작. 이제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 승부처가 시작된 셈이다.
김기태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힘들긴 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다같이 힘들다. 선수들의 힘을 최대한 분배하며 경기에 나서겠다"라며 2연전 각오를 밝혔다. KIA는 후반기 16경기서 8승7패1무, 승률 5할3푼3리(5위)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5할 이상의 승부를 펼치고 있으며 리그 선두를 지키지만 전반기(승률 .670)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 2연전 체제, 적절한 휴식과 승부의 배합으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8일 선발은 임기영. 전반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던 임기영은 후반기 3경기서 14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42에 머물고 있다. 또한 전반기 KIA 선발진 '승데렐라'였던 정용운 역시 후반기 3경기서 9⅔이닝 소화에 그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5.83을 기록 중이다.
김기태 감독이 진단한 원인은 분석. 김기태 감독은 "상대에게 어느 정도 노출됐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구위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맞게 또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프로는 그 관리조차 본인의 의무다"라며 "미국은 162경기를 치른다. 체력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기태 감독은 "워낙 잘해줬던 선수들이다. 앞으로 다시 잘 해줄 것이다. 기회를 계속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간 슬럼프에 빠졌던 나지완이 최근 5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건 반가운 대목이다. 김 감독은 "사실 (나)지완이는 지난 주 모습을 늘 유지해야 하는 선수다"라며 "그간 안 좋을 때도 연습과 분석을 많이 했다. 지난 주 경기들을 계기로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