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0주년' 제시카에게 소녀시대란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09 00: 22

가수 제시카가 데뷔 10주년 앨범 'My Decade'를 발표한다. 솔로 전향 후 세번째 미니앨범이자 데뷔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이번 신보는 제시카의 손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닿아있는 결과물이다. 
타이틀곡 'Summer Storm'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별의 감정을 슬프지만 담백하게 표현해낸 제시카의 또 다른 감성이 돋보이는 곡. 이와 관련, 제시카는 OSEN과 인터뷰를 통해 데뷔 10년을 맞은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제시카와의 일문일답.
◆에뷔 1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소녀시대 데뷔가 아닐까. 모든게 처음이었을 때다. 항상 처음을 잊을 순 없으니까. 솔로 데뷔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것의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솔로 데뷔할 때도 '데뷔하는 느낌'이라고 했으니까. 
◆첫 데뷔하던 시기와 지금, 그 사이 많이 변했나. 
19세에 데뷔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 같다. 일하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것도 달라지고 아는게 너무 많아졌다. 일찍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을 지금 만나도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성숙해진 것 같다. 또 연예계는 참을성과 인내심과 숨겨놔야 하는 게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게 어떤 의미인가. 
하고 싶은 말 못하고. 누가 뭐라 그래도 가만히 있어야 하고. 그런 것? 한국에서는 그런 것 같다. 우리 정서상 할리우드 배우는 안 그런데. 많이 감추고 절제해야 한다. 그런게 필요한 것 같다. 그런걸 10년간 많이 배운거다.
◆10년 활동하며 힘들었던 순간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그래서 내 생각을 많이 못해줬다. 아무 것도 모를 때라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10년 계획이 있다면?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못해본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 여태까지 한국에서 클럽을 가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갔다. 예전엔 자제하자는 주의였는데 요즘엔 '지금 가지 언제 가' 하는 게 있다. 후회 없이 더더욱 즐기고 싶다. 
◆제시카가 서서히 포장을 벗어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좋은 표현이다. 그동안 갇혀져 있었다면, 첫 솔로앨범부터 나다운 걸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메이크업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속눈썹도 길어야 하고 라인도 이래야 하고. 볼터치 확실히, 쉐딩도 확실히 선보여야 했다면, 지금은 내추럴한게 더 좋은 것 같다. 
◆제시카에게 '나다운 것'은 뭐냐. 
차가운 이미지를 버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날 조금 더 드러냈을 때 '저런 솔직한 면이 있었네', '저렇게 내추럴한 모습이 있었네' 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건 마인드가 여유로워져야 나올 수 있다. '둥글둥글해졌네' 라는 모습이 조금씩 보여졌으면 한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소녀시대란 어떤 의미인 것 같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소중한 인연, 존재다. 나에게는 지울 수 없는 예뻤던 때인 것 같다. 좋고 힘든 걸 다 같이 겪었으니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것. 신곡 '스탤리 나이트'에 그 내용을 가사에 다 담았다. 그 가사가 진심이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코리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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