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의 순수한 첫사랑의 모습을 그린 ‘소나기’(감독 안재훈)가 오는 8월 31일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8일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나기’는 황순원 작가의 소설 ‘소나기’를 원작으로,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짧지만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메인 포스터는 산을 끼고 졸졸 흐르는 개울가의 돌다리 위에서 처음 마주친 소년과 소녀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담았다. 소녀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하는 소년과 쪼그려 앉은 채 소년을 올려다 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서툴렀던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개울가 주변으로 흐드러지게 핀 꽃나무와 억새풀, 그리고 청명한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맑은 감성을 전한다. ‘첫사랑, 그 이전의 설렘’이라는 문장은 ‘첫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 표현하기에는 아직 여물지 못해 풋풋한 두 사람의 순수한 속마음을 대신 말해주는듯 하다.
함께 공개된 ‘소나기’의 메인 예고편은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노란 억새풀밭 사이에 서 있는 소년의 모습과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잠자리, 청아한 하늘 아래 펼쳐진 여름 들녘, 소담스러운 학교 운동장의 풍경 등을 담고 있어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내 하늘이 흐려지며 소년과 소녀의 만남에 슬픈 결말을 예고하는듯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만남의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이달 3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게 될 ‘소나기’는 서툴고도 순수했던 여름날의 첫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 한 켠에 따스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연필로 명상하기 제공